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2
인조(仁祖)가 왕에 오른 뒤의 연대기를 살펴보면 [인조반정-이괄의난-정묘호란-병자호란-소현세자죽음] 순이다. 이는 결과 를 중심으로 본 순서이지만, 원인 으로 살펴보면 [광해, 너 싫어-이괄, 너 마저-후금, 너 오지마-후금, 너 오지 말라니까-세자, 너도 싫어] 순서이다. 결국 어진 임금(인조) 은 한 평생 밉고 싫은 놈, 가까이에 오지도 말고 꼴보기도 싫다 고 한 셈이다. 그런데도 왜 인조 라고 묘호를 붙인 것일까? 어디 한 군데라도 어진 면모 가 있었던가? 백성을 도탄에 빠뜨리기나 했지, 당췌 백성을 위무할 줄도 몰랐던 임금인데 말이다. 그래서 박시백은 조심스럽지만 이렇게 짐작하였다. "그 당시 사관들이라고 어찌 인조의 무능함을 몰랐으랴. 하지만 차마 대놓고 임금을 욕보일 수는 없으니 묘호를 극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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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2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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