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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색은 다 달라요

kdsg 2020. 12. 28. 02:38

살색은 다 달라요

우리 어릴적만 해도 단일국가로 피부색이 같고 같은 언어를 쓰고 혈연과 지연을 중시한다고 강조해서 배웠던 기억이 난다. 그것이 긍지이고 자부심이었던 시대도 있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주변에서 외국인을 접하기란 그리 쉽지 않은 환경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아마도 지금의 학교 교육에서는 단일 민족 국가로써의 특징보다는 다양한 민족이 함께 사는 글로벌한 지구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우고 있지 않을까. 지금은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고 또 이웃에도 그런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경우도 있다. 미국이나 유럽이 아니더라도 아시아 각국에서 온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고 다양한 살색을 지닌 사람들의 모습을 우연히 지나치다 만날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다양한 민족이 살아가는 미국 등의 나라에서는 아직도 보이지 않은 인종차별이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글로벌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제 우리와 피부색이 다르다고 하여 호기심이나 낯선 눈으로 바라보게 하기 보다, 살색은 다 다르지만 같은 지구에서 살아가는 이웃들이고 친구들이란 걸 깨닫게 해주는게 참 중요한 것 같다. 얼마전 공익 광고에도 있었듯 이주 노동자나 국제 결혼의 증가로 인해서 학교에서도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쉽게 만날 수도 있고, 주변에서도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을 접할 기회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듯 하다. 이 그림책 <살 색은 다 달라요>는 아기 그림책 작가로도 유명한 캐런 카츠님의 그림과 글로 구성이 되어 있다. 전작에서 보는 듯한 독특하고화려한 느낌의 그림이 우리 아이의 눈을 사로잡아 흥미를 느끼게 만들었다. 일곱살이 된 레나. 레나의 살색은 계피 같은 적갈색이다. 갈색이 하나뿐이라고 생각하는 레나에게 엄마는 조금씩 빛깔이 다른 갈색에 대해서 가르쳐 주기 위해 산책을 제안한다. 산책하는 동안 레나는 친구들과 이웃들과 만나게 되면서 살색이 다 다르고 그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유아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책 속 친구들의 살색을 음식등의 색으로 표현하고 있는게 특징이다. 맛깔스러운 음식에 비유해가며 친구들 살색에 대해서 생각해본 레나에게 친구들과 이웃들의 색깔이 맛깔스러 웠다는 표현이 참 재미있고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한편, 살색 하니까 우리나라의 크레파스 색깔 표기법 중에서 살색 이 논란이 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살구색으로 이름을 바꾼 살색이지만,다인종,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살색으로 사람을 구분 짓는게 아니라,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그 차이를 인정하는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이 책이 참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 같다. 우리 아이도 지금보다 조금 어렸을땐주변에서 외국인을 볼때면 호기심에 자꾸 쳐다보고 질문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피부색이 있다는 사실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피부색이 다르고 인종이 다르다고 편견이나 배타적인 느낌으로 대하지 않고 지구를 살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으로 각각의 사람들이 지닌 맛과 향기 를 이 책 속 레나처럼 발견해 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제공해주는 그림책이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작자와 해당 출판사에 있습니다>

다르다 와 틀리다 를 구분할 줄 아는 친구 있나요?
내 친구 레나의 살색은 나와 다르지만 우리는 정말 사이좋은 친구랍니다

다인종·다문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지 않는 현명함과 ‘다름’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낼 줄 아는 유연한 사고방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어요. 이 동화책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레나처럼 나와 다른 친구들의 살색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의 맛과 향기, 즐거웠던 추억, 그 사람의 장점과 매력 등을 떠올리고, 그것을 아름답고 특별하게 여길 줄 아는 열린 마음을 배울 수 있을 것이에요. 그리고 친구들과 다른 살색 때문에 놀림을 받았거나 소외당한 아픈 경험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용기와 위로를 넌지시 건네주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