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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효서 외 17인 (구효서, 김지룡, 김영수, 박기현, 신현림, 이경기, 이기현, 이재운, 이평재, 임동헌, 원재훈, 장우현, 장석주, 정관용, 정우영, 정희성, 황필호, 현길언) 나에게 남겨진 生이 3일밖에 없다면 (생각하는백성, 2003) 뭐하겠다는 특정한 생각은 없습니다. 우선은 눈앞이 캄캄하겠죠. 막막하겠죠. 온갖 회한들이 밀려들겠죠. 속으로 비통해하다가 결국에는 남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곰곰이 살펴보게 될 겁니다. 아마도 그럴 겁니다.사흘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마지막,은 사람을 궁지로 내모는 습성이 있습니다. 마지막,은때때로 앞뒤 생각도 없이 무모해지게도 합니다. 마지막(종말)을 올곧게 대처하지 못해서 때때로 한 존재가 낙락으로까지 몰락해가는모습을 안쓰럽게목격하기도 합니다. <나에게 남겨진 生이 3일밖에 없다면>(이하 <3일>)은 3일의 시한부 삶을 제시하고 그에따라문학, 비문학에 종사하는 내로라하는 분들이 쓴짧은 수필을 묶은 책입니다.형식적으로는 동일 주제를 다른 방면으로 모색하는 형식으로 볼 때 피카레스크식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구성은 장단점이 있게 마련입니다. 우열로써 글쓴이의감성을저울질하는 단점이 있는 반면에여러 관점을 통해한 주제를 심층적으로 파고드는 이점도 있습니다. 쉽게 읽히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솔직히 읽고 있으면 글쓴이의 문장이나 맞춤법 표기가 안쓰럽기도 한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글쓴이들의 죽음을 고찰하는모습을 대하게 되면 진정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그들의 글에서 나와는 전혀 다른 삶의 자세를 배우게 됩니다. 내가 하지 못한 생각을 그들의 글에서 만나고 삶에 대한 자세를 배우게 됩니다.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며 사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모든 사람이 죽음을 알고 있지만, 숨쉬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럽게 잊고 삽니다. 다른 사람의 죽음을 접하게 될 경우, 그가 자신과 가깝거나 가까웠거나 오랫동안 잊고 지냈거나 그렇지 않았더라도 부음을 전하게 되면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아직 살아남아 있는 나에게만은 언제나 먼 훗날의 일로만 여겨지는 죽음에 대해서 <3일>은 말합니다. 우리의 피 속에는 우리 조상의 숨결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조상의 숨결, 그들의 삶이 훈습으로 이어져오는 오늘을 우리는 자각하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돌아가셨다 그곳으로 우리도 돌아갈 것이다. 한민족의 사상을 현세지향적이라고 요약을 하는 책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러한 책들을 접할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서양종교가 급물을 타고 밀려들었을 때 한민족의 절반 이상이 동학교도였다는 사실은 당시 현세지향적인 우리의 민족성을 잘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동학은 현세구복적 신앙입니다. 지금에서야 어떻게 굴절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게으른 탓에 면밀히 파악하지는 못하지만 그 뜻에 있어서만은 어렴풋이 보게 됩니다. <3일>의 내용도 남은 며칠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서술되고 있지만 그 내용은 지금 여기 에 있는 우리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시한부로 제시된 사흘이 끝이 아니라는 주제의식이 잘 드러나는 책이 <3일>입니다. <3일>을 사흘도 안 되어 다 읽고는 남은 삶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참 뒤에는 지금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글쓴이 여럿인 책을 읽을 때는 각기 다른 서술 - 문체와 주제를 다루는 표현방식에 곧잘 맥을 끊기게 되는 단점이 있지만 <3일>은 기갈 든 마음을 촉촉히 적셔줄 만한 내용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마음이 한 자리 못 앉아(박재삼 시인의 행^^;;- 요즘 자주 인용하게 되는군요) 있을 때 읽어 보시면 좋을 것이라 여깁니다. 그래서 어느 지루한 날을 위한 준비로 이 책 <3일>을 권하고 싶습니다. 가볍게 읽고 진중하게 생각해보실 수 있는 책이 <3일>입니다. 도서관 한켠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책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느낍니다.
3일동안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될까. 더군다나 그 시간 후에 나란 존재는 더 이상 그 자리에 설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절박한 질문 속에 구효서, 신현림 등 우리시대 명사 17인이 풀어놓은 해법은 다 제각각이지만, 그것들을 모두 합쳐보면 바로 우리 시대가 그 질문에 갖고 있는 대답이 아닐까. 누구는 돌아가신 아버님을 찾아뵙고 어떤 이는 가족과 또 어떤 이는 여행을 떠난다.매우 철학적인 질문이지만, 그것들은 우리에게 지나온 삶이 어떠했었는가를 되돌아보게 하는 구체적인 질문이기도 하다. 반성과 뒤돌아봄이란 언제든 제기될 수 있는 문제들이니까. 지금 나는 어떤지 또 앞으로의 나는 어떨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

오늘은 오늘 아닌 것들로만 이루어져 있다 / 구효서(소설가)
마지막 남은 시간 / 김지룡(문화 평론가)
진정으로 두려운 것은 / 김영수(출판 평론가)
창조주와의 대화 미션4320 / 박기현(인터넷 서점 리브로 본부장)
금지선 앞에서 멈춰서다 / 신현림(시인, 사진작가)
이승의 마지막인 72시간 동안 못다 한 사부곡을 부르고 싶다 / 이경기(영화 칼럼니스트)
어리석은 자는 책장을 함부로 넘기고, 현명한 자는 열심히 읽는다 / 이기현(현문가족 대표)
종말이란 말은 없다 / 이재운(소설가)
한여름 밤의 판타지 / 이평재(소설가)
산, 소설, 골프채널 / 임동헌(소설가)
노란진달래 / 원재훈(시인)
비양도에서 보낸 마지막 시간 / 장우현(경희대 한약학과 교수)
집 / 장석주(시인, 문학 평론가)
예정된 마지막 시간, 사흘 / 정관용(방송인, 정치 평론가)
울음을 찾아가는 숲 속 / 정우영(시인)
그러니까 나는 산벚나무가 된다 / 정희성(시인)
마지막 3일 / 황필호(철학자, 작가)
지상에서 가장 행복했던 여행 / 현길언(소설가, 한양대학교 교수)

 

의녀

왜 조선시대에만 의녀(醫女)가 존재했을까 조선시대에만 존재했던 특이한 직업가운데 하나가 의녀(醫女)다. 왜냐하면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남자의원이 여성을 치료하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의녀(醫女)가 절실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1) 그런데 조선이 건국되면서 사정이 변했다. 성리학을 이념적 배경으로 탄생한 조선에서는 유교 이데올로기를 강화하기 위해, 여성이 남성을 접촉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외법(內外法)을 강조할 수 밖에 없었다. 그 결과 조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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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절대가이드

대한민국 절대가이드일단 주요 관광지를 89개 지역으로 나누고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형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그래서 일정과 주변 상황을 봐서 당일치기를 할지 일박 2일 혹은 2박 3일 할지 정할 수 있는 것은 좋습니다.주요 관광지를 두페이지씩 할애하고 있는데, 그림이 예쁜건 맞지만 이렇게까지 크게 그림이 들어갈 필요가 싶은 생각이...^^ 그러다 보니 책이 지나치게 커져서 들고 다니기 부담스럽게 되어 버렸거든요. 갈때마다 찢어갈 수도 없고. 지도를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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