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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이다

kdsg 2024. 2. 15. 05:57


성석제의 글을 언제부턴가 멀리하게 되었다. 칼과 황홀까지는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후에 좀 뜸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유는 모르겠다. 너무 멀리간다는 느낌이었을까? 아니면 그렇게 유쾌하고 재기발랄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글들이 좀 질렸을까? 어쨌거나 오랜만에 다시 읽어본 성석제의 단편집.소설이라기 보단 어디에서 들은 이야기들, 작가가 마음속으로 꾹꾹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낸 에세이에 가깝다. 이야기의 시작인 홀린 사람에는 밤송이의 가시 개수를 세는 포수 이야기가 나오고.. 처삼촌 묘 벌초하는 대목에서는 정말 깔깔거릴만큼 웃음이 터져 나온다.어찌보면 일상에서 만날법한 억울하고 그러면서도 해학적인 이야기들을 동네에서 만날법한 구수한 말투로 툭툭 던지니 꽤나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다. 다 읽고 발간년도를 보니 2010년이다. 요즘에도 꾸준히 책을 내시는 것 같은데 최근작을 한번 찾아 읽어보리라 다짐하게 된다.사나이의 멋을 배가시켜주는 멀리다비두스 투어러라는 오토바이가 등장하는데.. 나처럼 구글에 찾아보지 말기를. 필시 할리데이비슨의 재치있는 변형이다. 성석제가 성억제가 되는 이야기처럼.좋은 소설가, 작가란 어떤 사람일까?를 잠시 고민한 적이 있는데.. 어쩌면 이 책에 등장하는 촌부들의 말투에서 그 단초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투리를 제것처럼 문장에 녹여낼 수 있는 사람. 그게 정답이 아닐까 싶다.
보다 더 인간적인 세상을 꿈꾸다

타고난 이야기꾼 성석제의 신작 소설. 성석제식 특유의 재담과 재치 넘치는 문장들로 읽는 이를 한껏 풍요로운 이야기의 세계로 끌어내는 마흔아홉 편의 소설을 만날 수 있다. 단락마다 촌철살인적 문장에 깃들인 유머와 반전, 풍자와 역설, 성석제만의 독특하고도 다재 다양한 재담의 세계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책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시대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킨다. 거창한 인물들이기보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일상을 인물들의 다양한 장면을 통해 작가는 보다 더 인간적인 것 에 대해 이야기한다. 보다 인간적인 세상을 꿈꾸며 써내려간 그의 작품들은 한편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이기에 앞서 시적 함축성, 잠언적 성찰을 담은 글이다. 짧은 글 긴 울림, 작품 길이에 구애받지 않는 그의 소설을 통해 재미나고 유별하며 유쾌한 세상, 흥미로운 이야기의 홀림 속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서커스 이야기

책이 도착한지 꽤 되었는데 오늘에야 글을 적게 되네요. 음... 내가 어릴때만해도 동네로 돌아 다니며 천막치고 몇날 며칠을 하던 공연을 본적 있지만 우리 아이들이 서커스라는걸 알까? 서커스라고 하면 엠씨몽부터 떠올리는 우리 딸^^; 노래만 부를 줄 알았지 서커스가 어떤건지 몰랐던 우리 딸 이번에 책 받으면서 백과사전까지 펼쳐 놓고 들여다 보고 있네요. 우리 딸에게 서커스는 본적 없는 미지의 세계라고 생각했거든요. 옛날 천막 아래서 마술쇼도 하고 공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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