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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머니가 이처럼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놓이고 그러한 고통이 자신의 원한을 덜어주고 어머니의 타락으로 생긴 빚을 줄여준다고 여겼다.그는 자신의 사명에 만족한 판사처럼 어머니를 응시했다."/155쪽모파상의 소설을열심히 찾아 읽던 때,<삐에르와 장>도 구입했던 것 같다.그러나 언제 구입했는지에 대한 기억이 나질 않는다.다만,모파상의 다른 작품과 달리 잘 읽혀지지 않아 읽다 포기했던 건 기억 하고 있다.그렇게 긴 소설도 아닌데 그때는 이상하게 집중이 되질 않았던 모양이다.유산을 놓고 벌이는 싸움 정도의 이야기 인 줄 알았다. 그런데 툭 까놓고 말하자면,거의 막장 에 가까운 스토리라고 말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우리나라 드라마를 보게 되지 않는 것도,이런류의 주제가 너무 많아서다.그런데,모파상 소설에서도 어김없이...그러나,고전이 아니던가..막장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사람의 심리를 건드리고,무심한 듯 인생철학 한 조각..툭 던져 놓는 것으로 막장이란 생각을 하지 못하게하는 힘,오히려 이렇게 깔끔하게 마무리를 짓다니..라는 생각을 했다.롤랑에게는 삐에르와 장이라는 아들이 있다. 형제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을 묘사하는 설명으로 시작되는 소설에서 성급한 독자는, 카인과 아벨을 떠올렸다.그러나 저들은 누군가 일부러 경쟁을 부추기지도 않았다.삐에르의 복잡미묘한 감정이 사건의 축이다.질투 라는 단어가 소설에 종종 언급되지만,나는 삐에르의 문제는 자존감이 부족한데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하며 읽었다.물론 자존감이란 문제는 다른 대척점에서 다시 해석해 볼 여지가 있을 텐데...자신의 내면에서 자신을 복는 모습과 망상,지나친 비약,스스로 질문하고,답하는 과정들이 불편하고 힘들었다.결과적으로 장에게 유산을 남긴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질투의 감정이 아니라,왜? 라는 의문이 들었던 것인데,예민함을 가진 청년은 그 상황을 또 어떻게 하지 못하다가.결국 폭발시키게 된다. 질투로 보일수 있는 상황을 수없이 넘기고,간혹 자신을 자학하기도 하는 모습...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은 한켠 측은하게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워낙 그의 예민함 보다 자존감에 대한 시선으로 삐에르를 따라 가다 보니,그에게 상처를 준 롤랑의 부인이 더 안쓰럽게 보였다.그녀가 먼저 아들에게 고백할 수 없음을 삐에르가 이해한다는 것도 무리,반대로 그가 어머니에게 따져 물어 볼 수도...그럼에도 한가지. 삐에르에게 자존감이 충만했다면 상황은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롤랑부인의 고백처럼,롤랑의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장의 행동처럼 고통도 나의 것으로 어떻게든 받아들이려는..삐에르의 시선에서 보면 저들은 모두 잔인한 사람들이지만..반대의 입장에서 삐에르를 보고 있는 것도 힘든 건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삐에르가 안스러우면서도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못한 건 아마 그래서였을 지도 모르겠다.다시 읽게 된다면 삐에르의 시선에서 읽어보고 싶다."참 고약하지 삶이란 건! 어쩌다가 거기에서 약간의 달콤함을 발견하면 거기에 빠져드는 죄를 범하고 훗날 호된 댓가를 치르쟎니"/212쪽
인간 심리를 정교하게 분석하는
프랑스 심리소설의 걸작
1888년 발표된 모빠상의 장편소설. 작품 앞에 붙여놓은 소설론 「소설」로도 유명하다. 삐에르와 장은 형제이며 둘 다 아름다운 미망인인 로제미유 씨 부인에게 마음이 끌렸지만, 그녀는 장에게 호의를 갖는다. 어느날 장에게 부모님의 친구로부터 생각지도 않은 유산이 돌아온다. 주위 사람들의 부자연스러운 반응에 뭔가 이상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 삐에르가 몰래 조사해보고, 유산을 보낸 사람은 사실은 엄마의 정부로서 장은 그 사람의 자식이었음을 알게 된다. 동생에 대한 반감과 질투, 어머니에 대한 증오로 고민하던 삐에르는 동생에게 사실을 폭로한다. 그리고 삐에르는 자기혐오와 회한으로 대서양 정기선의 의사 업무에 자원하여 집을 떠난다. 구성은 단순하지만 모빠상 작품에서는 이례적으로 정교한 심리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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