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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보는시리즈물로 나오는 책 중의 하나다. 같은 직종의 사람들이 보는 그들 중, 공무원은 스스로를 어떻게 볼까? 내가 공무원의 한 유형이었기에 제목을 보고 궁금증이 많았던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직종에 있는 사람들이 많은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철밥통으로 불리며 다른 직종에 있는 사람들에게 시기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것은 한 번 몸을 담으면 퇴직까지 별다른 하자가 없는 한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다른 직종에 있는 사람들은 끝없는 경쟁에 휘말리며 앞날을 알 수 없는 긴장감 속에 사는데, 이 직종은 그런 부담에서 벗어나 있다. 그것이 세인들이 보기엔 못마땅한 것이리라. 하지만 이 직종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이 정체되어 있지는 않다. 나날이 변화하고 나날이 새로움을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이 직종이 조금은 물리적인 측면으로 안정적이라 할 수는 있겠다. 그들의 전문성을 보장하기 위해, 일의 능률을 위해 그렇게 해 왔으리라. 정식 직원이 되면 법적으로 그들의 지위가 보장된다. 그래서 그들을 하자가 없는데 인위적으로 그만두게 할 수는 없다. 이것이 이 직종이 미래가 보장된 곳으로 보는 이유가 되리라. 이런 것이 소수의 사람들에게 능률과 소속감 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그리고 책임회피 등의 문제도 낳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이 직종을 매도할 수는 없다. 이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 건강한 사람들이 훨씬 많다. 이 책에서는 이런 전문적인 직업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그들의 열정을 중심으로 20 분을 선정하여 스스로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라의 일을 하는 사람들도 참 다양한 곳에서 종사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 중에서 우리가 보편적으로 공무원으로 인식하는 군청, 시청, 도청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먼저 제시되고 있다. 처음 공무원이 된 7급 공무원의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로부터 늘 주민들의 걱정으로 지새우는 도청 직원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들 각자의 특별한 이야기도 있고, 공무원들의 보편적인 이야기도 섞여 있다. 개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무원 전반적인 내용을 인지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내 친구들도 공무원으로 근무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의 삶을 지켜본 입장에서 공무원이 너무 중요한 직종이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들이 나라 살림을 살다보니 나라의 여러 가지 일들에 관여를 하게 되고, 그것이 힘으로 그들에게 다가온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도덕성은 큰 문제가 된다. 요즘 고위공직자 임용에서 낙마하는 많은 경우가 이 도덕성에 기인하는 것도 이런 이유이리라. 힘을 가진 자가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려면 쉽게 그 길을 갈 수가 있다. 이런 공무원들의 세계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즉 ‘비리’란 말로 이루어지는 세계가 형성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성장해온 우리나라의 경우 이 비리에서 그리 자유롭진 못했다. 그래서 민중들에게 많은 불신을 받고, 사고를 일으켜 도태 되는 경우도 생기는 것이다. 이런 공직자들에겐 청렴성이 가장 요긴하게 여겨야 할 덕목이 되는 이유이리라. 미래창조 과학부에 근무하는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도 담겨져 있다. 교도소에서 수용자들과 함께하는 사람의 이야기도 솔깃하게 다가온다. 문화체육관광부에 근무하는 최원일 씨의 이야기도 담겨져 있다. 국제행사를 준비하면서 나라의 위신을 생각해야 하는 많은 노력들을 그는 이야기한다. 월드컵 때에는 숙박 부분을 담당하면서 참가하는 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고 한다. 하면서 그들의 기호를 맞추는 일에 마음을 쓰면서 당당하게 임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고용노동부, 보건 복지부, 기획 재정부, 산업통상 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특허청, 원자력 안전위원회, 국가기술 표준원 등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고 있다. 아마 이들 중에서 어느 곳에 기고한 글이거나 아니면 사보에, 혹은 청탁을 통해 나온 글들이 모아져 이 책이 나오지 않았을까? 다양한 공무원들의 이야기를 모으기 위해 애를 쓴 흔적이 역력히 드러난다. 우리가 잘 몰랐던 세계에 대해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책이다. 읽으면서 이런 세계도 있구나 하는 마음에, 그들의 긍정적인 활약에 마음이 많이 고무된다. 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던 자신의 생각이 변화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소속되어 있는 교육 관계의 이야기가 없는 것에 조금은 한 쪽이 빈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해보았다. 교육이 사회의 아주 중요한 부분이고, 그것을 이루어나가는 것이 국민들의 삶과 절대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고 생각되는데 말이다. 교육부 공무원들이나 학교 현장에서의 소리도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데 요긴한 내용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들은 너무 흔하기에 이렇게 비워 두었는지도 모르겠다. 책이 다양한 공무원 사회를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역동적인 그들의 삶을 만나면서 독자들의 공무원들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형성되었으면 좋겠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수고 때문에 나라가 이끌어져 나가는데, 그들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좋을 일은 못 된다. 이런 책들을 통해 그들의 발전적이고 건강한 삶에 박수를 보내며, 나라가 덕과 사랑이 머무는 나라로 이루어져 나갔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본다. 그러면서 책에 소개된 삶들에 경의를 표한다.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의 20번째 책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현직 공무원 20명이 일과 일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현직 공무원 20명의 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의자에 궁둥이만 붙이고 있는 공무원이 아닌, 나랏일을 하는 공무원이자 각 분야 전문가로서의 일과 삶에 대한 애환과 애로, 노력, 보람 등이 녹아 있다.

이제 막 5급, 7급 공무원이 된 새내기들의 연수원기, 좌충우돌 업무 적응기를 비롯해 주민센터, 구청, 시청에서 일하는 공무원, 저 멀리 지방에서 일하는 공무원, 세종시에서 일하는 공무원, 교도소, 우체국, 원자력발전위원회, 통계청,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일하는 공무원까지 다양한 곳에서 다채로운 역할을 하는 이들을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공무원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떠한 애환과 애로, 기쁨과 보람이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1장 새내기 공무원의 고군분투
01 7급 공무원 독서실아 안녕, 이제 나도 공무원이다 | 김미진 9
02 5급 공무원 신입 공무원의 좌충우돌 열두 달 | 조민지 24

2장 다양한 행정 공무원의 세계
01 구청 오늘도 구청의 얼굴로 주민을 만납니다 | 장주현 39
02 시청 늦은 출발, 한 걸음씩 꿈을 이루다 | 연공흠 54
03 시청 모난 돌이 정 맞는다? | 함대진 69
04 도청 비가 와도 걱정, 비가 안 와도 걱정 | 최영숙 85
05 중앙부처 공무원이 편하다고? | 김남규 99
06 중앙행정기관 아픈 사람은 의사에게, 아픈 농작물은 농촌지도사에게 | 김진섭 111

3장 다양한 중앙부처 공무원의 세계
01 미래창조과학부 매일 새롭게 써 나가는 공직 보람 일기 | 이현중 123
02 법무부 교도소 수용자들과 울고 웃으며 함께 걸어온 길 | 이만호 139
03 미래창조과학부 대한민국에서 우정 공무원으로 산다는 것 | 이승수 153
04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같지 않은 공무원 | 최원일 166
05 보건복지부 쁘띠 퐁시오네르를 위한 변명 | 박종하 179
06 고용노동부 정책과 제도로 국민을 돕는 기쁨 | 김유진 192
07 산업통상자원부 다양한 업무, 배움, 실천의 기회 | 조영태 205
08 기획재정부 공무원의 다섯 가지 보람 | 김건민 218

4장 더 전문적인 공무원의 세계
01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경제의 파수꾼, 공정위 | 지철호 233
02 국가기술표준원 일 많고 탈 많은, 그래도 보람이 더 많다 | 정기원 246
03 특허청 짝퉁과의 한판 전쟁 | 정덕배 260
04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 안전과 안심의 사이 | 강정환 272

5장 공무원 정보 업그레이드
01 기자가 본 공무원 그래도 공무원은 우리 사회 기둥이다 | 윤홍우 285
02 공무원에 대한 궁금증 11문 11답 공무원으로 가는 길, 아는 만큼 보인다! | 윤홍우 292

부록 공무원 관련 참고할 만한 사이트 | 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