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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의 유통혁명>을 쓴 저자는 유통전문가이다. 또한 트렌드 전문가이기도 하다.전세계 선진국을 다니면서 그들의 경제와 트렌드를 분석하고 있으며, 선진국의 트렌드가 시간의 격차를 두고 국내의 트렌드로 바뀌어서 이동할 거라는 점을 분석하고 예측하고 있다. 그 트렌드의 이동과정을 예측하는 것이 저자의 직업적 특징이다.여기서 대한민국과 저자가 지나온 선진국의 특징을 비교하면서 한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대한민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고,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바꿔 나가는 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걸 확인하였다다.미흡한 것을 하나 둘 바뀌면 새로움으로 재탙생되고, 사람들이 모여들게 된다.선진국이 가지고 있는 높은 수준의 국민의식과 대비되는 대한민국의 후진국적인 시민의식을 상호 비교하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찾아보고 바꿔 나갈 수 있다.이 책에서 눈여겨 본 것은 전통 시장에 관한 이야기다. 내가 사는 곳의 전통시장은 과거 30년전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하지만 상권은 과거에 비해 점점 더 낙후되고 있으며, 낡은 가치관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을 벌이고 , 국가 예산을 따내지만 현실적으로 그들이 쓰고 있는 예산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알지 못할 정도로 밤만한 경영과 비효율적인 구조를 보여준다. 그들이 생각하는 전통시장 살리기는 시장의 외형을 바꾸고 시장 안에 보여지는 인프라를 수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본다면 전통 시장 살리기에서 중요한 것은 외형이 아닌 내면이다. 외형을 바꾼다 해서 사람이 찾아오지 않는다는 걸 적시하고 있으며, 시장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걸 부각시켜야 사람이 모이고 재방문한다는 점이다. 특히 우리의 정책 구조는 남들이 해 놓은 걸 재모방한다는 데 있으며,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선 우리가 생각하는 불법을 합법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저자는선진국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푸드 트럭의 장점을 전통 시장 살리기에 적극 도입할 수 있어야 전통시장이 가지는 다양성과 개성을 부각 시킬 수 있으며, 사람들이 시장 안에서 특별한 경험을 추구할 수 있다.그것은 한번 방문한 사람이 다시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스스로 만들어질 수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쉑쉑버거 는 미국 푸드트럭의 성공신화이다. 미국의 푸드트럭 활성화 정책은 대기업이 들어와 있는 식문화 사업에 대해 소매업종이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는, 또다른 기회가 된다. 일본 도쿄의 긴자거리에도 푸드 트럭이 밀집해 있으며, 그들은 독창적인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이 책을 읽으면 대한민국 사회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대한민국은 우선 질서가 없다. 특히 공공질서를 잘 지키지 않는 걸로 유명하다. 최근 제천 화재 문제도 이런 공공 질서를 안 지키는 것과 복합적으로 연결된다. 빌딩의 비상구를 막아놓는 행위, 소방법을 무시하는 그들의 행동, 불법 주차 문제, 그들은 항상 공공질서를 지켜도 그만 안 지켜도 그만이라는 인식을 추구하고 있으며, 남들이 안지키니까 나도 안 지켜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벌금 딱지를 매기면 항의하고 폭력을 행하는 우리의 시민의식미 바로 그런 ㅈ대표적인 예이다.일본의 경우는 공공 질서를 잘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며, 그들은 어릴 적부터 공공질서를 지켜야 하는 이유, 남에게 민폐를 끼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그렇지 않다는 점, 여전히 후진국적 사고방식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벼룩시장 이야기. 요즘 들어서 관심 가지고 있는 분야이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벼룩 시장 대신 프리 마켓이라느 이름을 가지고 있다. 지역마다 여분의 열린 공간을 빌려서 그 공간에서 물건을 파는 걸 프리마켓이라 부른다. 프리마켓은 목적에 따라 어느 정도 요건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허락을 맡아서 프리마켓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사람들마다 집에 가지고 있는 물건이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활용해 물건을 팔거나 먹거리를 파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프리 마켓은 개인적이며, 상당히 영세하다. 또한 상시적이지 않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영국의 포토벨로 마켓, 미국의 벼룩시장, 리본 도쿄의 요요기공원의 사례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제대로 된 프리마켓은 그 지역의 명물이 될 수 있고 하나의 랜드마크가 된다. 영국의 포토벨로 마켓은 대형마트의 대항마로서, 영화 노팅힐의 배경이 되어 유명해진 곳이다.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걸 느꼈다. 남들이 해 놓은 걸 모방하면서 외형을 그럴싸하게 하는 것보다 하나라도 제대로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걸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남들이 하니까 우리도 한다는 식으로 지역 축제는 늘어나고 있지만 10년이 넘은 현재까지 지역 축제는 외형적 변화 없이 동네잔치에 머물러 있었다.저자는 그런 우리들의 현실을 지적하고 있으며, 지역축제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사람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위한 서비스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다.
나는 28년간 세계 선진도시 현장에서 마켓 부활의 해법을 배웠다
세상에 있는 모든 고정관념에 도전하여 대한민국 유통혁명 을 꿈꾼다

그래! 대한민국 유통혁명의 솔루션은 세계 핫시티(hot city)에 있다.

글로벌 불황이 엄습한 내수시장은 어둡고 음침하다. 더군다나 국정농단 사태까지 벌어져 서민경제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체급을 가리지 않은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다. 대형 유통채널과 전통시장, 편의점과 동네 슈퍼마켓, 초현대식 쇼핑 스트리트와 지하철 상가가 경쟁하는 식이다. 당연히 힘과 자본을 가진 대형 유통채널, 편의점, 초현대식 쇼핑 스트리트가 우위를 점하고 있고, 그 때문에 전통시장, 동네 슈퍼마켓, 지하철 상가는 명맥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하지만 힘과 자본을 가진 것들만 도시에 있어선 곤란하다. 그건 균형감 있는 성장이 아니다. 전통시장, 동네 슈퍼마켓 등도 작지만 알찬 경쟁력을 뽐내야 도시 생태계가 진화하고 균형이 잡힌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가 줄곧 주장하는 솔루션은 세계 선진 도시에서 답을 찾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벤치마킹 후 현지화 노력해야

예를 들어 ‘죽음의 바다’로 불리는 지하철 상권도 해외에서 ‘생존 DNA’를 얻을 수 있다. 일본의 우에노上野역과 도쿄역은 좋은 예다. 우에노 역사驛舍의 환승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그 옆으로 쇼핑몰이 펼쳐진다. 일본 사람들은 이를 ‘에키나카(역내)’라고 부르는데, 단순히 역사 안에 있는 매점이 아니다. 개찰구 안이나 환승 공간에까지 들어선 점포를 뜻하는 신조어다. 적자에 허덕이던 일본의 철도회사들이 고안해낸 생존 전략이다. 규제를 깨고 문턱을 낮춰 새로운 상권을 만든 거다. 도쿄역 지하에는 ‘캐릭터 스트리트’를 형성해서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물론 다른 나라의 사례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우리나라에 맞게 현지화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타이밍도 중요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빨리 적용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거다. 그럼에도 세상의 흐름을 남보다 빨리 읽는 건 무척이나 중요하다.

이 책은 불황 중에도, 트렌드가 급변하는 와중에도 버텨내는 시장이 있다면 그 원동력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지역민뿐만 아니라 관광객까지 몰려드는 ‘핫시티’에서 전개되는 트렌드를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세계 도시에서 살길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들어가면서 _ 04

해법 01 프레임을 바꿔라
창조의 씨앗은 다름에서부터 _ 19
지하철 역사엔 왜 세탁소가 없을까? _ 23
주택시장에 미니(Mini)와 함께가 자란다 _ 27
부산ㆍ제주는 마카오를 주목하라 _ 33
체스복싱과 장기택견이라는 경기를 아시나요? _ 37

해법 02 업(業)의 핵심에 집중하라
이케아는 가구업체인가 아니면 식품업체인가? _ 45
지역축제와 청년 식문화(食文化)를 선도할 푸드트럭 _ 50
한국형 푸드트럭의 대부(代父)를 찾으려면… _ 53
소비자 중심 소매협동조합이 답이다 _ 57
야구장과 사랑방의 ‘재미난 오버랩’ _ 63

해법 03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이다
재개발에 필요한 Only One _ 69
슈니발렌과 공차의 진짜 뜻을 아십니까? _ 72
전통시장이 자생력을 가지려면… _ 77
신주쿠 이세탄백화점은 우리네 유통의 미래 _ 81

해법 04 보이지 않는 시장 너머를 보라
숲을 알아야 나무가 보인다 _ 87
메가트렌드를 관통하는 마이크로트렌드 보는 10가지 방법 _ 91
지하철 연결통로를 활용한 새로운 경제, 지하철 경제학 _ 95
욕구를 파면 돈이 나온다, 우버의 성공비밀 _ 99
부산이 프랑스 니스와 같으면서 다른 점은… _ 103
아주 쉬운 만국공통문화 찾는 아침시간 활용법 _ 107

해법 05 확실한 기본이 있는 이노베이션이다
모든 서비스의 시작과 끝은 화장실이다 _ 113
공공서비스의 기준은 아름다움이 아닌 안전성 _ 117
왕 서방 홀리는 7가지 전략 _ 121
일본에서 배워야 할 7가지 지혜 _ 125
은퇴세대, 도심이냐 시골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_ 130
한국판 포토벨로, 홍대 프리마켓을 배워라 _ 134
대형마트의 대항마, 런던 벼룩시장은 품격을 판다 _ 138

해법 06 가성비를 높여라
미국에서도 배달의 기수가 달린다 _ 145
미국인에게 김밥 혹은 숙면을 선물하라 _ 149
한국의 아점을 바꾼 뉴욕 푸드컬처 _ 153
에너지음료에 숨은 높은 리스크를 피하라 _ 157
과대포장은 이제 그만! 에코포장은 OK! _ 161

해법 07 실패를 성공의 지렛대로 활용하라
규제의 벽에 선 푸드트럭, 시동이 전혀 걸리지 않는다 _ 167
규제를 가득 태운 교토버스 _ 171
법망 밖에 있는 노점은 없더라 _ 175
하이텔은 왜 네이버가 되지 못했나 _ 178
혼다가 올해의 실패왕을 뽑는 이유 _ 183

해법 08 함께 사는 공존사회를 지향하라
담배 연기는 꼬리가 길다 _ 191
불법주차할 때 뜨끔하십니까? _ 195
멋진 간판 없어도 흥이 넘치네 _ 198
옛 도시에 옛것이 없다 _ 201
보존해야 스토리가 나온다 _ 204

해법 09 세상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극복하라
생뚱맞은 체험이 창조다 _ 211
무조건 높아야하는 랜드마크의 편견 _ 214
흥청망청 결혼식, 우리네 결혼식은 졸부들의 놀이터다 _ 217
지역축제, 스토리까지 사는 이상한 지자체 _ 221

해법 10 도시브랜드 위상을 높여라
전통과 보존, 인사동의 개발방식 _ 227
한국 관광산업의 부흥 시나리오 _ 231
해변 천국과 해변 지옥 _ 237
누더기 광화문 광장의 비극 _ 242
한강은 천혜의 선물, 흐르는 강물이 곧 도시다 _ 246
버핏처럼 벌어 성룡처럼 써라 _ 250

나가면서 _ 254

부록
김영호 유통아카데미 ONLY ONE 주요 특강안내 _ 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