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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3학년 딸!!요즘 온통 무언가를 키우겠다고 야단이다. 가장 키우고 싶어하는 동물은 갈색 혹은 검은색 푸들이다. 난 늘 이렇게 말한다"너희 셋 키우는 것도 엄마는 충분하단다, 얘들아"솔직히 충분은 매우 감정을 억제한 단어다.힘들고 버거운 부분이 있다. 그런데 강아지까지는 키울 자신이 없다.물론 아이들은 "우리가 다 할께"라고 한다. 절대 지켜지지 않을 공수표같은 말들이다.  암튼 그런 심정을 대변하는 책이다. 그래서 우리 딸이 읽고 너무 감동을 받은 나머지 엄마에게 이책은 엄마가 꼭 읽어봤으면 좋겠어하면서 추천해준 책이다.  줄거리는 뭐 간단하다. 어느날 그집 딸내미가 모범생이었는데 자꾸 늦게 들어온다. 아들보고 찾으러 다녀오랬더니 같이 늦게 들어온다. 점점~~~실은 아파트 옥상에 햄스터를 키우고 있었던 것 용돈을 아빠에게 받아서 몰래 햄스터 친구까지 식구가 늘어났다. 그러던 어느날 햄스터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눈물 바람으로 햄스터를 찾는 남매~~~찾다가 보니 너무 늦어지고 엄마는 베란다로 나가서 손들고 있으라고 한다. 베란다에는 그렇게 오매불망 찾고 있던 햄스터가 집까지 구비해서 있었다. @@  나는 이런 엄마가 적어도 지금은 되고 싶지 않다고 얘들아!!!니들이 정말 좀더 커서 알아서 목욕시키고 산책시키고 할때 우리 그떄 살짝 생각은 해볼께!!!나도 실은 푸들 좋아하지만 자신이 없단다. 미안해!!그래도 너희들 맘은 충분히 이해해 "우리도 엄마 몰래 키울까?"두 남매가 책을 덮고 쑥떡쑥떡한다.  

어느 날 문득, 아이들이 애완동물을 데려 온다면? 비밀 이란 단어는 참으로 신비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특히 어린 시절에는 나만의 비밀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깨를 으쓱하게 하는 묘한 힘이 있지요. 더군다나 좋아하는 애완동물에 관한 비밀이라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요. 이것저것 재고 따지는 어른들과 달리, 다른 생명체를 사랑하는 순수함 그 자체인 아이들의 동물바라기는 잊고 살아온 어른들의 순수했던 그 시절도 떠오르게 합니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접어든 요즘, 애완동물을 바르게 돌보고 보살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이들의 시선에서 풀어낸 쉿! 엄마에겐 비밀이야. 아이들이 귀여워하고 사랑만 해주면 되는 게 아니라 애완동물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책임감이 중요하다는 행간의 뜻을 찾아내길 기대합니다.

누나가 이상해? . 4
누나의 비밀 . 15
매일매일 즐거운 하루 . 25
밤톨이의 새로운 친구 . 34
밤톨이, 밤순이가 없어졌어요 . 47
쉿! 엄마에겐 비밀이야 . 58